건강 노트 · 기록과 진료
건강검진 결과지 읽는 법 — 지질, 간수치, 신장 기능
매년 받는 건강검진, 결과지는 "정상A/정상B/의심" 같은 판정만 훑고 서랍으로 들어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결과지의 숫자들은 혈압·혈당 기록과 연결될 때 훨씬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자주 등장하는 세 묶음을 읽는 법을 정리합니다.
지질(콜레스테롤) 4형제
- LDL 콜레스테롤 — 혈관 벽에 쌓이는 쪽. 심혈관 위험 관리의 중심 지표로, 목표치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건강한 사람은 130 미만이 흔한 기준이지만, 당뇨병이 있으면 100 미만,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으면 70 미만처럼 더 엄격해집니다. "정상 범위 안"이라도 내 위험도 기준으론 높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 HDL 콜레스테롤 — 청소하는 쪽. 남성 40, 여성 50 미만이면 낮은 것으로 봅니다. 운동과 금연이 올리는 대표 수단.
- 중성지방(TG) — 150 이상이면 높음. 술, 단 음료, 정제 탄수화물, 야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검사 전 금식이 안 됐을 때 가장 잘 튀는 항목이기도 합니다.
- 총콜레스테롤은 위 세 가지의 조합이라 단독 해석의 의미가 작습니다.
간수치 3인방 — AST, ALT, γ-GTP
AST/ALT는 간세포가 손상될 때 새어 나오는 효소로, 보통 40 이하가 참고범위입니다. 가장 흔한 상승 원인은 술과 지방간(비만·당뇨와 동반)입니다. γ-GTP는 음주에 민감해 "요즘 술이 늘었는지"를 잘 반영합니다. 경도 상승이라면 금주 몇 주 + 체중 감량 후 재검하는 흐름이 일반적이고, 지속 상승이나 큰 폭 상승은 간염 검사 등 정밀 확인 대상입니다. 약(진통제, 일부 영양제·한약 포함)도 간수치를 올릴 수 있어 복용 목록을 함께 봐야 합니다.
신장 기능 — 크레아티닌보다 eGFR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나와 콩팥으로 배설되는 노폐물로,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혈중 수치가 올라갑니다. 다만 근육량에 영향을 받아 숫자 자체보다 나이·성별을 반영해 계산한 eGFR(추정 사구체여과율)이 해석의 기준입니다. 90 이상이면 정상, 60 미만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을 의심합니다. 고혈압과 당뇨는 콩팥병의 양대 원인이므로, 두 질환이 있다면 eGFR과 소변 단백(알부민뇨)을 매년 챙겨야 합니다. 소변검사의 "단백뇨 ±" 이상이 반복되면 재검을 미루지 마세요.
'경계' 판정을 받았다면
- 작년, 재작년 결과지를 꺼내 추세를 보세요. 같은 "경계"라도 오르는 중인지 안정적인지가 핵심입니다.
- 검사 조건을 확인하세요. 금식 불충분, 전날 음주, 심한 운동은 중성지방과 간수치를 일시적으로 올립니다.
- 재검 권고가 있으면 반드시 받고, 혈압·혈당 기록과 함께 진료에서 해석을 들으세요.
HealthLog 앱의 검사결과 기능은 결과지 텍스트를 붙여넣으면 항목·수치·참고범위를 자동 추출해 저장하고, 참고범위 밖 값을 표시하며, 해가 바뀌어도 추세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AI 진료 준비 요약에는 이상 수치가 자동으로 정리됩니다.